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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3.18 22:43:0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387]2020.03.17(T.01032343038)


결혼준비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날이 갈수록 험악한 뉴스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교회 내 수리할 일이 있어서 적임자에게 일을 맡길 경우,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놓고 가는 분이 있는 가하면, 어떤 분은 이것저것 일하던 도구들을 너저분하게 늘어놓고 갔습니다. 사람이 죽고 나면, 그 뒷모습도 그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식들이 뒤처리 할 것도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가시는 분도 있거니와, 그렇지 않은 분도 있습니다.


결혼식 사진을 볼 때마다, 천사처럼 예쁜 사진 속 제 모습에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10개월 전, 저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은 신부로 만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걷기운동’이었습니다. 결혼 전, 제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행복을 위하여 선택한 결혼이었는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아내로 사는 삶’이 자신 없어지고 기분도 가라앉았습니다. ‘남편 없이도 잘 살았는데 괜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닐까?’ 앞날에 대한 불안이 날로 커져가던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저의 통통한 팔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드레스 밖으로 삐져나올 살부터 일단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2시간씩 걸었던 거리가 평균 12㎞. 살이 빠지기에는 부족했는지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걷기운동은 뜻밖의 소득을 얻게 되었습니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결을 느끼며 음악에 맞춰 한발 한발 내딛을 때의 기분이 무척 상쾌했습니다. 그러자, ‘이런 소소한 기쁨은, 제 삶이 바뀌더라도 쉽게 누릴 수 있으니, 안심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준비로 운동을 택했던 것은 백번 생각해도 참 잘한 일 같습니다.(출처; 샘터, 전아람)


사실, 즐겁고 기쁜 일이 있어야 가라앉는 기분과 우울한 마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즐겁거나 기쁜 일은 다른 사람이 제공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자신이 직접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물맷돌)


[주께서 몸소 생명의 길을 나에게 보여주시니, 주님을 모시고 사는 삶에는 기쁨이 넘칩니다. 주께서 내 곁에 계시니, 이 큰 즐거움이 영원토록 이어질 것입니다.(시16:11)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누가 우리 희망과 기쁨과 자랑이 되겠습니까? 여러분이 바로 우리의 자랑이며 기쁨입니다.(살전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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