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죄가 떠난 자리

김장환 목사 | 2021.02.21 07:46:4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죄가 떠난 자리
 
나바호 인디언 거주 지역에 큰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평원이라 인디언들은 마땅히 대피하지도 못하고 점점 다가오는 불길에 어쩔 줄을 몰라 밤새도록 대책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여 오는 불길 속에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노인이 갑자기 좋은 수가 있다며 사람들을 불러 보아 외쳤습니다.
“먼저 절반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덮도록 되도록 큰 원을 그려 불을 지르세. 나머지 절반은 이정도 폭으로 들판이 타면 바로 불을 끄면 되네.”
사람들은 산불을 피하는 것과 불을 잠깐 지르는 것이 무슨 소용인지 알 수 없었지만 딱히 다른 방법도 없어 그 말을 따랐습니다. 불을 낸 후에 노인은 큰 천막에 물을 적셔 모든 인디언들을 그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인디언들은 천막 안에서 공포에 떨었지만 밤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나와 보니 불을 냈던 원 안으로는 조금의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한 번 불이 났던 곳이 다시 날 수는 없었고, 물에 젖은 천막 안으로 연기도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불이 난 곳에 다시 날 수는 없는 것처럼 하나님도 용서하신 죄는 다시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킨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지 말고 죄의 자리를 떠나 은혜의 장막으로 들어오십시오. 아멘!!
주님, 죄에 넘어지는 연약한 저의 모습 때문에 구원의 감격이 사라지지 않게 하소서.
영원한 구원을 허락하신 주님께 더욱 감사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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