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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1.02.15 23:21:3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674] 2021년 2월 15일 월요일

 

그녀가 제 친구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샬롬! 이번 설 명절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사골국이 의외로 뼈 건강에 해롭다’고 합니다. 아예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먹을 만큼만 먹는 것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뭐든지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코로나의 대유행으로 혼란스럽던 작년 초,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미화’는 동영상으로 안부를 전해왔습니다.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일이 두렵고 고될 텐데도, 밝고 씩씩한 친구 미화의 얼굴을 보니, 뭉클하고 반가웠습니다. / 당시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흉흉했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친구에게 연락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데, 방호복은커녕 마스크조차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친구는 막막해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못하겠다거나 그만두고 싶다는 말 대신, 미화는 “이럴 때일수록 얼른 상황을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뛰어야지”하고 말했습니다. / 미화는 대학시절에도 지혜롭고 성실해서, 제가 의지를 많이 했던 친구입니다. 대학재학 중일 때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생계를 꾸리게 되어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도, 미화는 방황하지 않고 착실히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 곧바로 병원에 취업했습니다. 고된 병동업무에도 틈틈이 미국 간호사 시험을 준비하더니, 마침내 목표를 이루어 미국으로 떠나는 미화가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릅니다. / 꿈을 이룬 기쁨도 잠시, ‘코로나’라는 큰 위기에 맞닥뜨렸지만, 친구는 여전히 아픈 이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오늘도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을 그녀가 제 친구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출처; 샘터, 김현지)

 

옛날 시골에서는, 벼를 탈곡한 후 풍구를 이용하거나 바람에 날려서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렵고 힘든 환경을 겪어봐야 신실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너나 할 것 없이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물맷돌)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행실의 열매를 먹고 자기가 꾸민 일에 자기가 당하리라.(잠1:31) 그는 손에 키를 들었으니, 자기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여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마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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