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온 세상을 향하여

코리 | 2004.10.05 23:11:1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코니와 함께레닌그라드에 머물던 어느 날,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에 청소부 여인에게 소책자 한 권을 건넸다. 그것은 「구원의 길」이라는 간결한 러시아어판 소책자였다. 그녀는 그것을 한번 힐끗 보더니 방을 청소하는 또 다른 여자들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더니 자신에게는 그런 책이 필요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소책자를 되돌려 주었다.
내 마음은 서운하기 짝이 없었지만, 식당으로 내려가는 중에 그 짐을 주님께 맡겼다. “아버지여, 저 여인에게 러시아말로 복음을 전해줄 수 있도록 누군가가 그녀와 접촉하게 하소서. 그녀의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그분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나는 훨씬 더 당돌한 기도를 드리는 내 기도를 듣게 되었다. “주여, 저는 이왕에 당신을 위하여 모든 러시아 사람들을 청구합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 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 보니 아까 소책자를 거절했던 그 청소부가 서 있었다. 그녀는 내 갈색 가방을 가리켰다. “코니, 저분은 그 소책자를 갖고 싶은 거야!” 가방을 샅샅이 뒤져 그 책자를 건네자, 그것을 읽어 보던 그녀의 얼굴이 큰 기쁨의 빛으로 피어났다. 여인은 고마운 마음을 미소와 끄덕임으로 표현하며 방을 빠져나갔다. 나 또한 기쁘기 한량없었다. 주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도가 남아 있었지만, 그것은 성령께서 내 마음에 감동하시며 내 입을 통해 하신 기도이기에, 언젠가 반드시 그 기도마저 이루어질 것이 틀림없었다. 그때, 나만큼이나 흥분한 코니는 자신의 성경을 펼쳐 읽었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
- 「주님을 위한 순례자」/ 코리 텐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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