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행복의 길

이주연 | 2004.08.30 21:25: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산마루서신] 행복의 길

 

임금님이 될 왕자가 변장을 하고는
궁궐 밖으로 시찰을 나갔습니다.

저녁,
해가 지는데
가난한 집 안에서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울타리 밖까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웃음소리는
궁궐에서는 도무지 들을 수 없던
난생전 처음 듣는 소리였습니다.

왕자는
무엇이 저리 좋아서 즐거워할까 하여
문틈으로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노부부가 꽁보리밥에 반찬 한 가지를 놓고
저녁을 먹는데
서로 밥을 더 먹으라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웃는 소리였습니다.

그는 난생처음 듣는 그 기쁨에 찬 웃음소리에
자신이 초라해지고 말았습니다.

이 세상엔 임금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로구나!
저렇게 가난하여도 저토록 행복할 수 있는 것이로구나!

그날 밤,
그 행복한 삶을 본 왕자는
다시 궁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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