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필요 채우기 숙제

손석일 목사 | 2020.12.12 23:38:1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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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필요 채우기 숙제


예전에 영성훈련을 받을 때 매일 하나씩 남의 필요를 채워주는 숙제를 했습니다. 과제를 위해선 남의 필요를 열심히 찾아야 했습니다. 이 훈련 이후엔 습관이 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상황을 더 잘 인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선물을 주거나 차를 대접하고 병문안을 간다든지 하는 것 외에 아주 작은 도움도 누군가에게 줄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기, 양손에 짐을 들고 승강기를 타는 사람을 대신해 단추 눌러주기, 뒤에 오는 사람 위해 문 잡아 주기 등입니다.
신기한 건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실천하고 나면 종일 기분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때 ‘작은 자에게 선을 베풀라’는 예수님 명령이 상대뿐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고, 스스로 소소한 기쁨을 누리며 사는 길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작은 섬김으로 기쁨이라는 상을 늘 받으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 10:42)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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