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아,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맷돌 | 2020.12.21 23:42: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608] 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아,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동짓달 그믐날 아침입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골격근이 크게 줄어드는 질병을 ‘근감소증’이라 하는데, 이 질병에 걸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넘어질 위험’이 2.58배랍니다. 이 병에 걸리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걸음걸이가 느려진다’고 합니다. 이 질병을 예방하려면,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아내가 하루쯤 푹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하루는, 아무 일도 없고 아무 걱정도 없어서,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도 자고, 만족한 모습으로 한껏 기지개를 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창문을 열어 아내의 얼굴에 비치는 햇살을 즐거워하며, 아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타다 줄 것입니다. 그때, 아내는 참으로 오랜만에,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그러나 한참 동안 못 본, 함박웃음 가득한 얼굴로, 태어나 처음 마셔보는 커피인 양 행복하게 마실 것입니다. 아!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녁엔, 찌개 하나와 금방 한 밥으로 저녁을 먹고, 느긋이 앉아 가벼운 클래식 음악이나 또는 CCM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건강이 있고, 소중한 아이들로 인한 소망도 있기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저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이 들으시면 기막혀하실, 꿈 반 허풍 반의 장밋빛 내일을, 웃지도 않고 아내에게 말할 것입니다. 그러면 아내는, 수없이 듣고 그때마다 속았는데도, 마치 태어나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안경 속 두 눈을 반짝이며, 장난스러운 웃음 가득히 즐거워할 것입니다. / 아! 하루쯤, 정녕 하루쯤은 아내가,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운 회사 일도, 마음대로 안 되는 자식문제와 누구에게도 말하기가 쉽지 않은 가정의 일도 모두 까맣게 잊고, 고난이 오히려 유익이라는, 이해 안 되는 말씀이 온전히 믿어지는, 짙은 어둠 속에서 푸근히 감싸시는 그분의 임재가 강하게 느껴지는, 그런 밤이었으면 좋겠습니다.(출처;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

 

저의 소망도 탁 소장이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제 아내도 하루쯤은 아무 걱정 없이 편안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이래저래 늘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무능한 남편 덕분에, 아내는 저와 결혼해서 40년 넘도록 고생 고생해야 했습니다. 그저 미안한 따름입니다.(물맷돌)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