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분노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물맷돌 | 2020.12.21 23:42: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611]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분노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샬롬! 새아침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별히,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과 주님이 함께 하셔서 시험도 무사히 치르고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연구 팀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때, 뇌는 눈부터 주목한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눈, 다음은 입, 코 순으로 정보를 입력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상대 눈을 바라보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 이유랍니다.

 

아이들은 4년간 아버지에게 말 한 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할 말이 남아 있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아빠는 끊임없이 술을 마셨습니다. 많은 알코올중독자들이 그렇듯, 술을 끊었다가 다시 마시기를 반복했습니다. 술에 취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멀쩡한 정신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엄마가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아이들의 아빠는 술병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20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남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씨도 따뜻했고 아이들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폭력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게을렀습니다.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했습니다. 결국 집이 넘어가게 되자, 가정도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아이들의 아빠는 가족들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느 해 봄, 아들한테로 연락이 왔습니다. 아빠가 암 말기라는 것입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엄마의 가슴은 누군가가 주먹으로 내지르는 것처럼 아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고통과 분노로 지새웠던 나날들이 사라져버린 겁니다. 남자에게 주어진 생의 마지막 시간, 모든 가족들이 다 모였습니다. 분노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지난 일을 이야기하면서 되도록 즐거웠던 추억만을 되새기려고 애썼습니다.(출처; 행복한 사람은 있는 것을 사랑하고, 레지나 브렛)

 

원망과 분노에서 벗어나 용서와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그 누구를 미워한들, 그 누구는 아무런 피해가 없습니다. 내 속만 상할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50여 년 전에 있었던 일로 인해서 그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 자신만 손해일 뿐입니다.(물맷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지혜로운 자이다. 그러나 성미가 급한 사람은 자기의 어리석음을 나타낼 뿐이다.(잠14:29) 우리는 이제 한 몸이 되었습니다. 서로간의 분노는 사라져 버리고 양쪽이 다 하나님과 화해하였습니다. 불화는 십자가에서 드디어 끝이 난 것입니다.(엡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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