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향기를 마시다

전담양 목사 | 2020.12.25 23:51:1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02010301858_23110924162343_1.jpg

[겨자씨] 향기를 마시다


아들과 한 카페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테이블도 많지 않은 작은 카페였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코끝을 스치는 커피 향이 마치 봄꽃 향기를 맡는 것처럼 좋았습니다.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할지 고민하는 나를 위해 주인은 커피의 종류와 맛, 향기에 관해 설명해줬습니다. 어떤 커피에서는 과일 향이 나고 어떤 커피는 쓰고 어떤 커피는 신맛이 난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커피는 쓰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날 맛봤던 커피에선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만큼 사람들에게 오해되며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씀이 너무 쓰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선호하는 말씀만 맛보려고 합니다. 바리스타의 기술로 로스팅된 커피는 독특한 맛과 향기가 있습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내 안에 해석되는 말씀에는 은혜의 향기가 넘쳐납니다. 매일 아침 천국의 바리스타 되시는 성령이 주시는 은혜로운 말씀 한잔 맛보는 건 어떨까요.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겨자씨/국민일보>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