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

물맷돌 | 2020.11.13 23:45:3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585] 2020년 11월 3일 화요일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의 눈(目)을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샛별눈 : 샛별처럼 반짝거리는 맑고 초롱초롱한 눈. 마음눈 : 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참눈 :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글눈 :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세상눈 : 모든 사람이 보는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랍니다.

 

“선생님,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아무리 달래고 이해를 시키려고 해도, 여인은 똑같은 말만 반복할 뿐 가족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누군가가 신고했는지, 경찰이 도착해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그녀를 차에 태웠습니다. 경찰차에 오르는 순간까지, 그녀는 자신을 가장 괴롭혔던 미화원의 이름을 부르며 가슴을 쾅쾅 두드렸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그 생각 때문에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경찰차에 오르면서까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던 여성의 마지막 모습이 오래도록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장질환, 암, 뇌졸중, 치매를 ‘노인의 4대 질병’이라고 합니다. 치매는 정상적이었던 사람의 뇌가 후천적인 외상(外傷)이나 질병 등으로 인하여 손상됨으로써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복합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흔히 목격되는 치매증상으로는, 가까운 일들은 기억하지 못하고 오래 전에 묻혀버렸던 기억들을 현실로 받아들여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때문에, 치매환자 당사자보다 주변사람들의 고통이 더 크게 부각되어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치매는, 뚜렷한 발병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거니와, 완치시킬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우리를 더욱 절망하게 만듭니다.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에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간의 치매기가 있는 구순의 어머니도, 자식들을 볼 때마다 그것이 ‘당신의 남은 생애에 크나큰 숙제’인 양 전전긍긍 걱정하시곤 합니다.(출처; 샘터, 홍종의)

 

아무튼, 이제는 장수(長壽)가 결코 복이라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난 별 일 없겠지’하고 마음 놓고 있을 일이 아니라, 노인병과 치매에 대한 정보를 두루 알아보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하여 아주 안 좋은생각을 가진 분들도 이제는 재고해봐야 합니다.(물맷돌)

 

[인생을 즐기고 싶으냐? 장수하며 복된 나날을 살고 싶으냐? 그러면 혀를 함부로 놀려 악을 짓지 말며, 입을 벌려 거짓을 꾸미지 말라.(시34:12,13) 비록 악인이 백번이나 죄를 짓고도 여전히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잘되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전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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