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지금이 섬겨야 할 때

김장환 목사 | 2020.11.07 11:42:2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지금이 섬겨야 할 때 
 
도포를 잘 빼입은 한 선비가 여러 짐을 크게 들고 한 시골 마을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살짝 깊은 개울이 나오자 잠시 망설이던 선비는 근처에서 낚시를 하는 정정한 노인을 보고는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노인 어르신. 죄송하지만 나를 업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중요한 일로 저 마을에 가야 하는데 새 도포가 젖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힘 좀 써주신다면 사례는 톡톡히 드리겠습니다.”
노인은 선비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알겠다며 선비를 업어주었습니다. 선비를 내려준 노인이 그런데 마을에는 무슨 일이 있어 가냐고 물었습니다.
“저 마을에 정승대감이셨던 맹사성 어른이 사십니다. 제 아버지와 친구지간이라 하셔서 벼슬자리를 알아보러 선물과 편지를 들고 왔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크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허허허, 그렇다면 가도 소용없으니 이만 돌아가시오. 갈 때는 도포 젖을 걱정은 안 해도 될 거요. 내가 그 맹사성이오.”
놀란 선비는 그제야 사정을 말하고 무릎을 꿇어 용서를 빌었지만 맹사성은 뒤도 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미래가 아닌 지금 나의 말과 행동을 보십니다. 미래를 이유로 현실의 봉사와 선행을 멀리하지 말고 바로 오늘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실천하십시오. 아멘!!
주님, 예수님의 손이 되어 세상의 낮은 곳부터 섬기게 하소서.
오늘 만나는 작은 사람부터 주님의 마음으로 섬깁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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