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여러 어머니 품에서 태어났더라도 …

물맷돌 | 2020.10.06 23:17:5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559] 2020.10.03. (T.010-3234-3038)


여러 어머니 품에서 태어났더라도 …


샬롬! 추석연휴를 잘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은 개천절이면서 10월 첫 주말입니다. 아무쪼록 아무 탈 없이 늘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한 철학자가 말하기를 ‘진정, 삶을 긍정하려면 두 번의 긍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긍정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선택으로 일어나는 어떤 결과도 긍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집은 형제가 무려 열둘이나 됩니다. 우애가 돈독한 우리 열두 남매가 저에게는 커다란 자랑거리였습니다. 하지만, 몰랐던 우리 가족사를 알게 된 후, 가족에 대한 저의 애정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첫 번째 어머니는 3남매를 낳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어머니가 사별한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 둘을 데리고 아버지와 결혼해서 딸 하나를 더 낳으시고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아버지는 6남매를 거느리고 사시다가, 다시 ‘딸 둘이 있는 여성’을 세 번째 부인으로 맞이했는데, 이 어머니가 4남매를 더 낳으셨습니다. 저는 이처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우리 가족의 과거사가 부끄러웠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다가 가족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째 누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는,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줬습니다. “우리 시댁에서는 형제들끼리 재산다툼을 하다가 원수처럼 지내고 있다. 한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랐건만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것을 보면 정말 창피하다. 여러 부모 밑에서 태어났어도 우리처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절대로 창피한 일이 아니란다.”(출처; 샘터, 원유석)


참으로 놀라운 가족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로 태어났는데도 재산 때문에 서로 원수처럼 지냈습니다. 그런데 세 분의 어머니 품에서 태어난 12형제가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니, 진정 기적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가족이야기입니다.(물맷돌)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낫다.(잠17:1) 여러분을 위하여 일하는 그들(교회지도자)을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서로 다투거나 싸우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십시오.(살전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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