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물맷돌 | 2020.09.15 20:42:0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537] 2020.09.08. (T.01032343038)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혹시, 태풍피해는 없었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전 세계인 모두가 한국인들이 사는 것처럼 생태자원을 소비할 경우에 지구가 무려 3.5개가 필요하고, 한국인이 현재의 소비수준을 유지할 경우엔 남한크기의 땅이 8.5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자원절약을 위해서 신경 써야 할 듯싶습니다.


한 소녀가 가출했습니다. 남자 둘, 여자 하나, 그 소녀 포함해서 총 4명이 그룹을 지어 상습절도 등 많은 비행을 저질러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세 명의 친구에게는 ‘소년보호처분 10호’를 내렸습니다. 이 소녀도 10호 처분을 받아야 하는데, “모르는 남자에게 성폭행당해서 임신했다, 낙태조건이 된다, 집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니, 거짓말이었습니다. 함께 가출한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한 것이었습니다.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10호 처분을 내려 소년원에 보내면, 낙태 사유가 안 되기 때문에 퇴원이 되지 않습니다. 소년원에서 출산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려보내면 배 속에 있는 고귀한 생명이 희생당합니다. 그러니까, 불법낙태를 묵인하는 셈이 됩니다. 고심 끝에 법관의 양심에 따라 10호 처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아이가 임신 9개월 정도 되었을 때, 소년원에서 보호처분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출산일이 가까웠으니 집에서 출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산달이 다 된 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배냇저고리를 준비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아이는 미혼모자시설에서 출산했습니다. 아기는 입양되었습니다. 출산한 소녀는 평생 입양한 아이를 떠올릴 것이고, 입양된 아이는 어머니가 누구인지,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 할 것입니다. 이런 인연을 만들었다는 게, 저로서는 무척 마음이 무겁고 아픕니다.(출처; 빛과 소금, 판사 천종호)


‘소년보호처분’은 1~10호까지 있는데, 10호는 가장 무거운 처벌입니다. 저는 공원에서 ‘남학생들과 어울려서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을 자주 목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여자에게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설명해주곤 합니다. 고속도로 상에서 한 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돌이키기가 쉽지 않듯이, 청소년시절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와도 같습니다.(물맷돌)


[하나님이시여, 나의 무죄를 선언하시고 경건치 않은 사람들에게 나를 변호하시며 악하고 거짓된 자에게서 나를 구하소서.(시43:1) 혹시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일을 저지를 때는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지만, 여러분이 저지를 때는 눈감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롬2:3)]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