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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9.26 19:59:2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550] 2020.09.23. (T.010-3234-3038)


그냥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도 좋은 날씨를 기대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이콘택트’에서 ‘신이’라는 배우가 선배배우 ‘금보라’에게 “결혼적령기가 되었으니,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하려고 한다.”고 하자, 금보라는 “괜찮은 사람이란 없다.”면서 “내가 괜찮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기에 늘 지켜보는, 열심히 살아가는 후배가 있습니다. 그는 지금 연애에 한창입니다. 며칠 전, 그와 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도대체 너의 여자친구는 너의 뭐가 좋다고 하던가?”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후배는 진지해졌습니다. “그러게 말이요. 제가 최근 여자친구의 한 마디에 감동받았습니다.” “뭐라고 했는데?” “물어봤어요. ‘솔직히 내가 잘난 것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하냐?’고요. 그랬더니, ‘그냥’이래요.” “뭐, 그냥?”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네. 그냥 제가 좋대요. 별 이유가 없지만, 그냥 이 남자다 싶었대요.” 그래서 뭐라고 답했는지 물었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나도 그냥 네가 좋아!’라고 했어요. 정말 그냥 모든 게 좋거든요.” 부러웠습니다. 누군가 아무런 이유 없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 그런 자신의 마음을 ‘그냥’이라고 표현하는 말을 듣는 것, 그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이 또 있을까요? 이유 없이 좋다는 의미로 쓴 ‘그냥’이라는 말은 얼마나 예쁩니까? 누군가의 ‘그냥’이라는 말을 통하여 일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은 또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출처; 좋은생각, 작가 김범준)


아주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실상은 별 것 아닌 게 많습니다. 반면에, 아주 단순하고 평범하나, 실상은 아주 깊은 진리와 가치가 담겨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듯 하면서 진국인 사람이 있는 가하면, 일견 대단해보이나 별스럽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물맷돌)


[하나님, 주님은 나의 어리석음을 주께서 환히 알고 계시오니, 어찌 나의 죄를 주님 앞에 감출 수 있을까요?(시69:5)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거든, 정말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고전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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