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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8.16 23:20:0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513] 2020.08.11. (T.01032343038)


너 때문이야!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태풍 ‘장미’가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겁니다.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세 이하 세계바둑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문민종 2단이 우승후보로 꼽혔던 중국의 강자 3명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고 합니다. 결승에서는, 중국선수 리웨이칭 8단을 불계승으로 꺾었다고 하는 소식입니다.


 Y씨는 ‘남편이 가해자이고 자신은 피해자’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남편으로 인해서 망가졌다면서 ‘너 때문이야’를 늘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부부 사이에 가해자-피해자 구도는, 거꾸로 피해자-가해자 구도가 동시에 작동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사랑과 관심, 배려와 친절과 같은 ‘관계적 행위’를 제공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피해자 역시, 그런 것들을 배우자에게 보내지 않는 ‘관계적 가해자’가 됩니다. 고로, 모든 관계는 서로 승리자(win-win)가 되게끔 노력해야 합니다. 한쪽을 패배자로 만들면, 그 자신도 패배자가 됩니다. 반면에, 상대를 승리자로 만들면, 그 자신도 승리자가 됩니다. 그리고 관계는, 최소 ‘두 사람’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100% 잘못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Y씨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이 문제라는 말뜻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서 남편의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과 본인의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몇% 될까요?” Y씨의 표정에서 조금 당황한 기색이 보였습니다. 아마 이런 질문은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항상 남편에게 100%문제가 있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이병준)


늘 가해자이거나 늘 피해자일 수는 없을 겁니다. 가해자로 지목되는 그 사람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피해자라 생각하는 그 사람 자신도 그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일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피해를 입힌 것은 쉽게 잊고, 반면에 피해를 입은 사실만 오래도록 기억하는 아주 나쁘고 못된 습성이 있습니다.(물맷돌)


[만일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며 나를 찾고 악한 길에서 돌아서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며, 그들의 땅을 다시 축복해 주겠다(대하7:14) 오네시모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리스도인이 된 지금에는 그대에게나 나에게나 참으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몬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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