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자유, 말로 다 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물맷돌 | 2020.08.25 21:32: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518] 2020.08.17. (T.01032343038)


자유, 말로 다 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샬롬! 8월 들어 세 번째로 맞이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며칠 전에는 잠자리 떼가 몰려다니더니, 지금은 매미소리가 요란합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으니, 이제 곧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겠네요. 올해 2020년이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한 해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날아가던 새가 한순간에 잡혀 새장에 갇힌 것처럼, 저도 감옥에 갇혀 자유를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교화소에서는, 365일 24시간 중에서 개인적인 시간은 단 1분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숨 막히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일 단위로 사는 법’을 터득하자, 교화소생활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40명 정도 되는 보안원들이 24시간 저를 지켰습니다. 그들은 제가 잠자는 동안에도 카메라로 감시했습니다. 어떨 때는, 그 자리에서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앉아 있어야만 했습니다. 움직이려면 손을 들고 허락을 받아야 했고,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허락 없이는 갈 수 없었습니다. 한 발자국도 내 맘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마음대로 운전하고 다니는 것이 너무 신기할 정도입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일들이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교화소에 갇히기 이전, 자유에 익숙했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는 정말 새롭게 느껴집니다. 너무나 소중한 자유에 대하여 감사를 잊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맘대로 할 수가 있고,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출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임현수)


캐나다 국적의 임 목사님은 18년간 150번이나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녘동포들에게 이모저모로 사랑을 베풀었답니다. 하건만, 엉뚱한 죄명으로 사형언도를 받고 949일을 독방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이때 임 목사님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달았답니다.(물맷돌)


[내가 자유롭게 걸어 다닐 것입니다. 이는 내가 주님의 교훈들을 따랐기 때문입니다.(시119:45) 너희가 내 가르침을 따라 산다면, 너희는 나의 참된 제자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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