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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7.18 22:57: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89] 2020.07.14. (T.01032343038)

 

저의 작은 행동이 그들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되어

 

샬롬! 7월 14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무더위 잘 이기시고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딸네가 와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주일 오후, 둘째는 외할머니 따라 외출 나가고, 첫째는 엄마와 함께 마음속 이야기를 나눈다고 집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둘째(10)가 ‘엄마와 맛있는 것 사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라’고 언니에게 2만원을 주고 갔습니다.

 

힘겹게 눈을 깜빡이던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향하여 손을 까딱였습니다. ‘바쁘게 일하는 간호사 괴롭히지 말라’는 뜻입니다. 5분쯤 지났을까,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이상하다’며 소리쳤습니다. 할아버지의 심장박동 수가 점점 느려졌습니다.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가족들 못지않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방금까지 나랑 이야기했는데…. 혈압, 맥박 다 괜찮았는데….’ 마치 제 잘못인 것처럼 그 순간에서 헤어날 수 없었습니다.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될듯하여 구석에서 혼자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며칠이 흘렀습니다. 할머니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간호사님, 우리 할아버지 가는 길에 울어줘서, 같이 있는 동안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하면서 손녀딸처럼 불러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할아버지가 우리 얼굴 보고 가신 것 같아요.” 환자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눈을 맞추고 이야기 건넸을 뿐인데, 일이 힘들다고 볼멘소리 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저의 작은 행동이 그들 마음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갔다니, 저로서는 그저 부끄러울 뿐이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임미희)


이 세상에 수많은 직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호스피스나 양로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야말로 가장 귀한 일을 담당하고 있잖나 싶습니다. 그 일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가야 하는 마지막 길을 편안히 갈 수 있도록 돕는 일,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맷돌)

 

[모세는 120 세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눈은 어두워지지 않았고, 그때까지도 기력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신34:7) 예수님 바로 앞에 서 있던 백부장(사형집행관)이, 예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분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막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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