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말씀으로 꺾여야 연결이 됩니다

골목길묵상 | 2024.04.20 06:22:5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중꺾마 :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승리를 했습니다. 이것은 대결할 상대방이 있을 때 중요합니다.

하지만, 협력의 관계에 있을 때는 이야기가 좀 달라 집니다.

겨울철의 난로 연통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집이나 캠핑장에서 난로를 설치할 때 반드시 연통도 설치를 해야 합니다.

연통을 설치하지 않으면, 나무나 연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와 가스로 인해 위험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연통을 잘 살펴보면 양쪽 끝이 조금씩 얇습니다. 왜냐면 다른 연통과 결합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꺾이는 부분의 연결 부위는 주름이 진 부품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처음부터 그렇게 나오지만, 예전에는 그냥 일자로 된 연통이었습니다. 그런 연통을 연결하려면 연결 부위 한쪽을 가위로 조금씩 잘라 오므려서 끼워 넣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연히 똑같은 크기의 연통을 조립할 수 없겠지요.

초보자는 가위로 자르지 않고 억지로 끼워넣다가 손을 다치거나 우그러져서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인간관계도 비슷합니다.

공동체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결되는 부위에 있는 누군가의 양보가 필요합니다.

내 주장을 좀 굽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좋은 인간관계가 맺어집니다.

 

처음에는 ‘왜 내가 굽혀야 하나?’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양보해야 틈이 없이 단단하게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연통 모양을 자세히 보시면 원래 모양의 연통이 굽혀진 부분을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가 양보할 때 상대방이 나를 어려움에서 보호해 준다는 말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서로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 연통의 틈이 벌어져, 성령의 불이 활활 타오르면서 나오는 죄의 찌꺼기들을 밖으로 뿜어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틈으로 다시 새어나온 죄의 찌꺼기들에 취에서 쓰러져 버릴 수 있습니다.

 

굽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주름이 있어야 서로를 연결해 줄 수 있습니다.

 

*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에베소서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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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에서의 동행』. 나침반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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