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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6.13 23:28:1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57] 2020.06.06. (T.01032343038)


좋은 죽음!


샬롬! 유월 들어 첫 번째 주말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국가(國家)’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이번에 좀 더 깊이 깨닫게 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국가’라는 울타리를 지키고자 참으로 많은 분들이 목숨을 바치거나 다치셨습니다.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되었을지?’생각해보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삶의 끝이 아닌, 삶의 한가운데에서 죽음을 그려봅니다. 정육점의 고기를 볼 때마다, ‘우리는 모두 미래의 시체’라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모두, 앞으로 언젠가는 시신이 될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영혼이 떠난 자’를 찬찬히 관찰하면서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었던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양원이나 병원처럼 ‘의학적인 환경’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섭씨4.4도 이하의 일정온도를 유지하는 ‘장의사 냉장고’로 이송됩니다. 코로나펜데믹이 장기화하면서, 뉴스화면에는 도시 곳곳에 늘어선 시신 트럭과 관(棺)이 등장했습니다. 죽음이 삶의 천막을 찢고 들어온 듯, 서늘하고 일상적인 장면을 보면서, 홀린 듯 장의사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장의사 ‘케이틀린 도티’를 소개합니다. 온종일 뼈 먼지를 호흡하고, 가끔은 인간 지방이 녹아내린 기름에 온몸이 흠뻑 젖는 여자.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하루에도 수십 구씩 냉장고에서 꺼낸 각양각색의 눈뜬 시체를 ‘처리’하면서, 뜨거운 화장로(火葬爐) 한가운데서 ‘좋은 죽음’을 사색하는 장례 숙련공. 그리고 1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채널 ‘장의사에게 물어보세요!’의 운영자입니다. 그가 쓴, 화장터와 장의사의 일에 관한, 으스스하고 웃긴 보고서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저는 근래 가장 많이 웃고 또 울었습니다.(출처; 김지수 칼럼)


저는 주로 작은 교회에서 목회했습니다만, 그래도 꽤 많은 분들의 임종을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좋은 죽음’의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은, 사후세계(死後世界)를 믿는 사람은 비교적 ‘편안히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우리의 죽음은 대부분 도적같이 임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로,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물맷돌)


[아무리 위대할지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으리라. 짐승처럼 죽음을 맞이하리라.(시49:20) 바르게 사는 길에는 생명만이 있을 뿐, 그 길에는 죽음이 없다.(잠12:28)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계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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