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

물맷돌 | 2020.06.13 23:28:1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63] 2020.06.13. (T.01032343038)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


샬롬! 지난밤도 편히 잘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어느 분이 말하기를 ‘고민하는데 힘과 시간의 70%를 사용하면, 막상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힘과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고민은 30%정도에서 멈추고, 실행에 더 많은 시간과 힘을 쏟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남는 게 있다’고 했습니다.


 올해로 정확히 100세가 되신 김형석 교수님이 몇 주 전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할 것은 일, 공부, 그리고 사랑이다.”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편히 쉬셔도 좋을 연세에 ‘다시 일, 공부, 사랑을 붙잡으라.’는 말씀이 처음엔 선뜻 와 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뜻을 새겨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학생시절의 공부나 사랑, 젊을 때의 일과 사랑은, 노년의 그것과는 넓이와 깊이가 다를 겁니다. 특히 ‘일’에 대한 노(老)철학자의 말씀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평소에 ‘재미있는 일을 하라’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회사가 어렵고, 동료들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일을 왜 해야만 하는지?’는 알겠는데, 자신감이 자꾸 떨어집니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하고 스스로 계속 자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김 교수님이 말씀하는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할 일’은 지금의 ‘고통스러워도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연배우만 연극에 필요한 것이 아니듯, 멋진 연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연(助演)과 단역(端役)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후세들을 위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 나이 든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작은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출처; 샘터, 김성구)


‘할 일이 있다’는 것, 진정 축복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 번 편히 쉬어봐야겠다’고 맘먹고 실행에 옮겨보지만, 그것처럼 힘든 일도 없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참으로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살아왔습니다. 이제 남은 세월, 그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 축복이 아닐까?’싶습니다.(물맷돌)


[성실한 사람은 크게 복을 받지만, 속히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잠28:20)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더라도 끝까지 충성하여라. 그러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줄 것이다.(계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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