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미안하다’는 말, 그 한 마디의 중요성

물맷돌 | 2020.06.03 22:48:0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48] 2020.05.27. (T.01032343038)


‘미안하다’는 말, 그 한 마디의 중요성


샬롬! 오늘도 어김없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어느 분이 말하기를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슬프거나 상처를 받았을 때에 서로 위로하면서 ‘어떻게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하나?’를 추구할 줄 알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제 신랑은, 제가 시댁과의 관계에 속에서 서운할 일이 없도록, 늘 사려 깊게 행동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사위가 예쁘고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마음속 깊이 눌러놓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이 새록새록 솟아났던 모양입니다. 아버지가 행했던 옛일에 대한 하소연이 점점 늘어나고, 부부싸움이 잦아졌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머니가 과거 일을 들춰내어 폭발적으로 화를 내도, 그저 가만히 계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 불쌍해보였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행동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저는 아버지께 ‘지난날의 일들에 대하여 어머니께 정식으로 사과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미안하다.’ 이 한 마디 하기가 정말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올해 이월,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에, 어머니가 저에게 카톡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보! 오늘이 우리 결혼한 지 34주년 되는 날이오. 당신과 내가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두 딸을 자랑스럽게 잘 키워서 살림을 꾸리게 한 것은, 모두 당신의 현명한 판단과 정성, 그리고 가족애의 결과라고 생각하오. 다만, 열심히 살다보니, 우리 둘만의 공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소. 그동안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폭을 키우지 못하여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었구려. 결혼생활을 하면서, 내 부족함으로 인하여 당신이 받은 상처를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오. 여보, 미안하고 고마워요! 사랑해요! - 당신의 남편으로부터(출처; 좋은생각, 안다현)


우리는 평소 ‘듣기에 안 좋은 말, 해서는 안 될 말’들은 아주 쉽게 내뱉고 있지만, 그러나 ‘꼭 해야 할 말, 말하면 서로에게 좋고 유익이 되는 말’들은 좀처럼 하지 못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말은 그야말로 아무 고민도 하지 않고 용감하게 말하건만,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은 참으로 어지간히도 아끼고 있는 것입니다.(물맷돌)


[은쟁반에 담겨 있는 금사과가 보기에도 아름답듯이, 경우에 따라서 적절히 하는 말은 얼마나 듣기가 좋은가?(잠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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