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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5.24 14:55:3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42] 2020.05.20. (T.01032343038)


주문과 다른 식당, 수상한 식당


샬롬! 오늘도 말씀 안에서 살아가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미 들어서 아시겠지만, 영국의 한 대학에서는 냄새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탐지견 양성’에 돌입했다고 하네요. 코로나 환자의 몸에서 나오는 특유의 냄새를 감지하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영국정부는 이 과제연구에 약 7억 5천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1만 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 TV를 보다가 울컥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수상한 식당’ 때문이었습니다. 수상한 식당이라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에 끌려서 화면을 지켜보다가 그 이유를 알고서는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식당은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햄버거스테이크, 오므라이스 등을 팔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많은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식당에는 곧잘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주문도 하기 전에 디저트부터 나오는가 하면, 주문한 것과 다른 음식이 나오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샐러드를 시킨 손님에게 포크가 아닌 숟가락을 갖다 주거나, 뜨거운 커피에 얼음을 가득 담아 내오기도 했습니다. 종업원이 일하다가 말고 손님 옆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손님들 중 그 누구도 화를 내거나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게 이상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식당의 종업원들은 모두 치매환자들이었습니다. 실제로, 메뉴판에는 ‘주문한 음식과 다른 음식이 나올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식당 이름 역시 ‘주문과 다른 식당’이었습니다. ‘주문과 다른 식당’은 일본의 한 방송에서 도쿄의 작은 식당 하나를 빌려 2일간 진행된 기획프로그램이었습니다.(출처; 샘터, 수필가 이정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10%가 치매환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도 그 10%중에서 하나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젊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닙니다. 그날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물맷돌)


[머리가 허옇게 센 노인 앞에서는 일어서라. 노인들을 공경해야 한다. 너희는 하나님인 나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여호와이다.(레19:32) 나이 많은 남자를 나무라지 말고, 아버지를 대하듯이 권면하십시오. 젊은 남자는 형제를 대하듯이 권면하십시오.(딤전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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