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떨기나무 인생

김종구 목사 | 2023.12.12 17:42:5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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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떨기나무 인생

 

지난주 영성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충북 제천의 ‘세계기독교박물관’ 방문이 첫 일정이었는데, 이스라엘 지형을 5000분의 1로 축약해 놓고 성서 속 지형과 사건, 동식물과 풍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떨기나무에 눈길이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부르실 때 나타났던 그 떨기나무입니다. 마치 가시덤불처럼 볼품 없는 나무였습니다. 출애굽기 3장에 보면 이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그 안에는 하나님의 사자가 서 있고 떨기나무는 불은 붙었지만 사라지지 않는 놀라운 광경을 모세는 목격합니다.

사막의 떨기나무는 바짝 말라서 태양 빛이 내리쬐면 자연 발화해서 순식간에 사라지곤 한답니다. 애굽의 바로 치하에서 노예로 힘겹게 살다가 스러져가는 히브리 노예들을 닮았습니다. 바로(파라오)는 태양신의 아들이라지요. 떨기나무를 순식간에 태워버리는 태양 빛은 바로를 상징하겠군요. 그런데 모세가 본 놀라운 광경은 바로로 상징되는 태양이 아무리 내리쬐도 하나님께서 지키시면 태워 없앨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떨기나무 같은 우리 인생이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야 합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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