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정말이지, 구세주가 따로 없었습니다.

물맷돌 | 2020.05.12 16:39:2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119]2019.5.8(T.01032343038)


정말이지, 구세주가 따로 없었습니다.


샬롬! 어버이날인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가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길게 설명하려고 할 때가 적잖습니다. 이것은, 상대로부터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본능이 우리 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꼴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겁니다.


 입학시험을 못 치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근처 화방을 찾아다녔지만, 좀처럼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점점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기적처럼 화방 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문 앞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죄송한데 지금 가게 문 좀 열어주시면 안 될까요?” 주인아저씨는 볼 일이 있어서 곤란하다는 말투였지만, 염치불구하고 사정사정을 했습니다. 간절한 애원 끝에, 아저씨는 가게로 나와주셨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화구(?具)는 손에 쥐었지만,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30분, 당장 택시를 타고 가도 제시간에 도착할지 장담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서 정신없이 계산하고 돌아서는데, 아저씨가 날 불러세웠습니다. “학생, 내가 차로 태워다 줄게.” 주말 이른 아침에 생면부지인 저를 위해서 가게를 열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데려다주기까지 하신다니, 정말이지 구세주가 따로 없었습니다. 덕분에, 제 시간에 도착해서 무사히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출처; 샘터, 정진욱)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을 때, 그걸 외면하거나 뿌리치지 않고 들어주는 것,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물맷돌)


[‘네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듯이, 네 이웃을 사랑하고 도와주라’고 하신 주님의 명을 지키고 있다면 참으로 훌륭한 일입니다.(약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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