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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5.24 14:55:3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38] 2020.05.15. (T.01032343038)


사실, 저는 조급한 편입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인 ‘송 해’씨는 이따끔 ‘땡’을 받은 참가자에게 기회를 더 준답니다. 그러나 또 ‘땡’하면, “삼세번은 해야지.”하고 박자 맞추면서 다시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세 번째도 ‘땡’일 경우엔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세요. 땡, 땡, 땡 합치면 딩동댕이잖소? 우리 인생도 다 그런 거야!”


 자그마한 손등과 손바닥에 침 수십 개를 꽂고 한 시간을 견디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어른들한테서 ‘기특하다’는 칭찬을 받아가며 버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엔, 역 근처에 있는 떡볶이와 고구마맛탕을 파는 가게에 들렀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그렇게 봄, 여름, 가을이 갔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즈음, 아토피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제야 우리는 수지침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조급한 편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바랍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거나 결과가 불확실한 일은 시작도 안 하려고 합니다. 오죽하면 라면도 매번 물 끓기도 전에 넣어버릴까요. 성격 탓인지, 그 시간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은 소중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기다리고 반복해야 한다는 것. 오로지 저만 그 수고를 알더라도 계속해야 한다는 것…. 오래도록 품을 들인 일에는 누군가를 일어서게 하는 힘이 숨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어제와 같은 오늘을 반복하며 한숨을 내쉴 것입니다. 빛이라곤 보이지 않는, 안개 같은 현실에 막막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용기내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동안, 분명 성장하게 마련입니다.(출처; 좋은생각, 소설가 조규미)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급증이 있잖나 싶습니다. 그래서 빨리빨리 문화도 생겨났을 겁니다. 조급증이나 빨리빨리 문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여기에다 ‘정확과 지속’을 더한다면 금상첨화일 듯싶습니다. 아무튼, 참고 기다리는 것, 오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물맷돌)


[여호와께서 행하실 때까지 참고 기다려라. 악인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안달하거나 부러워하지 마라.(시37:7) 주께서는 단 한 사람도 멸망당하지 않게 하시려고 죄인들이 모두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벧후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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