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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5.24 14:55:3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39] 2020.05.16. (T.01032343038)


내가 원해서 한 결혼도 아닌데, 당신한테 속았다!


샬롬! 좋은 아침입니다. 오월의 세 번째 주말인 오늘, 즐겁고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미 뉴스를 들어서 아시겠지만, 중국에서는 가짜분유 사건으로 아주 시끄럽다고 합니다. 가짜분유를 먹은 어린아이들이, 몸에 습진이 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두개골이 과도하게 커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분명 중국제품이 다 가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식품만큼은 정말 조심하고 삼가야 할 듯싶습니다.


 연애시절, 그렇게 신비롭게 보이던 남편의 그 많던 장점들이 다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집에 함께 살기 시작한 후부터 거대한 짐덩어리로 느껴졌습니다. 저의 신경질과 잔소리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제발 소파에서 과자 좀 먹지 말아 달라’고 말했건만, 계속 소파에서 과자를 먹으면서 흘려대기에, 저는 과자를 전부 쏟아 소파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왜, 그토록 깔끔을 떨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결벽증에 걸린 사람처럼,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조금도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곤 했습니다. 아무튼, 남편을 저의 취향에 맞춰 바꿔보고자 싸워도 보고 어르고 달래도 봤지만, 전혀 변하는 구석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하루는 저에게 “남편을 당신이 가르치는 중학생쯤으로 취급하는 거요? 나를 가르치려고 하지 말아요!”하고 소리치면서 들고 있던 찻잔을 집어던져서, 접시랑 찻잔이 와장창 깨졌습니다. 이에, 저는 “내가 원해서 한 결혼도 아닌데, 당신한테 속았다!”면서 울며불며 대들었습니다. 전쟁에 지쳤는지, 아니면 서로 적응을 한 건지, 시간이 약이 되어 조금씩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잘사는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면서, 더 좋은 집, 더 좋은 자가용, 더 좋은 가방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마음속의 평안은 사라지고, 저 스스로가 지옥에 갇혀 살기를 자초했던 것입니다.(출처; 교회 오빠 이관희, 오은주)


상대 배우자를 나에게 맞춰 바꿔보려고 하는 시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시행착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서로가 나와 다른 점 때문에 끌려서 결혼하지만, 결혼 후엔, 그 다른 점 때문에 다투게 마련입니다. 그러다가 한참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이질성(異質性)보다는 동질성(同質性)을 찾아가는, 지혜로운 인간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물맷돌)


[남편은 아내에게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아내도 마찬가지로 남편에게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고전7:3) 아내는,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 어떤 일에나 기쁜 마음으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또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자기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에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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