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결과를 미리 알면, 사는 게 수월해질까요?

물맷돌 | 2020.05.01 09:41:2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25]2020.04.30(T.01032343038)


결과를 미리 알면, 사는 게 수월해질까요?


샬롬! 4월의 그믐날 아침입니다. 정말 소란스런 4월이었습니다. 5월엔 아무 일 없기를 기원해봅니다. 어느 문화심리학자가 말하기를 “후회는 가능한 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짧게 하려면 행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저하다가 포기하는 것보다 확 저지르는 편이 심리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한 일은 오래도록 자신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영화 ‘아이리시맨’은 ‘들끓는 욕망을 가진 남자들의 화려한 삶’을 익숙하고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지금 한창 욕망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화면의 자막은 ‘집 밖에 있는 차 안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이라고 그의 마지막을 미리 알려줬습니다. 영화는 그 뒤로도, 새로운 인물이 나올 때마다, 그가 어떤 운명으로 끝날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인물들의 행동에 크게 긴장하지 않고, 그가 무엇을 해도 ‘삶의 부질없음’을 체감하면서 조용히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인물을 따라가면서 그의 미래를 궁금하게 여기던 기존의 관람태도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충격이 커서, 정작 영화내용에는 관심이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인생이 불안할 때마다 미래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땐, ‘결과를 미리 알면 사는 게 수월해질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의 미래를 미리 알고 지켜보자니, ‘지금’이 별 의미가 없고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깨달았다고 해도, 여전히 미래가 불안하고 궁금합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미래가 정해져 있다고 해서, 지금 어떻게 되던지 상관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는 언젠가 오늘이 될 것이고, 지금이 모여 미래가 될 것이니, 우선은 현재에 집중하는 게 현명하다는 결론입니다.(출처; 좋은생각, 영화감독 이언희)


아시다시피, 그 사형집행 날짜를 모를 뿐이지, 우리는 죽음을 앞둔 사형수입니다. 그 죽음을 향하여, 우리는 날마다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사형집행 날짜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참으로 허무하고 슬픈 일입니다. 혹시, 자신이 죽었을 때에, 사람들이 뭐라고 평가할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물맷돌)


[돈이 많다고 죽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 있는 사람도 죽고, 어리석은 사람도 죽고, 멍청한 사람도 죽습니다.(시49:10) 사람들은 모두, 한 번은 죽습니다. 죽은 후에는 심판이 우리를 기다립니다.(히9:27)]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