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나는 가끔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사랑을 제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시큰둥하게 여기거나, 그 사랑으로 인해 오히려 오만해진다면 그 사랑은 참으로 슬프고 낭비적인 사랑이다.
- 장영희의《내 생애 단 한번》중에서-
* 얼마전, 중증장애 아들을 둔 한 어머니의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아들이 장애여도 괜찮아요. 이 엄마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아봐주지 못한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엄마의 사랑을 아들이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더 중한 장애라 해도 저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아름답고 귀한 일, 그건 그 사랑을 알아봐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