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빨간불

물맷돌 | 2020.04.17 20:32:1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11]2020.04.14(T.01032343038)


빨간불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415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우울증 극복 방법’이 인터넷과 유튜브에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 ‘나만 외롭고 힘든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겁니다.


간발의 차이로 놓친 파란불이 늘 아쉽고 분했습니다. 허겁지겁 도착한 건널목, 제 앞에서 뚝 끊기는 파란불이 얼마나 얄미웠는지 모릅니다. 누군가 장난이라도 치는 듯, 꼭 갈 길이 멀고 바쁠 때만 그랬습니다. ‘아, 신발을 대충 신고 나올 걸.’ ‘조금만 더 빨리 걸어올 걸.’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다시 파란불로 바뀌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을, 왜 그렇게 견딜 수 없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날도, 저는 다소 짜증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 초 차이로 파란불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다음차례를 기다리는 중에, 고교동창이 저를 알아보고 인사했습니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친구였습니다. 간호사가 되어 병원에 다닌다고 했습니다. 축하해줬습니다. 그 친구는 “간호사가 너한테는 딱이야!”라고, 제가 말했다는 겁니다. 그 친구의 기억 속에, 저는 좋은사람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정말 근사한 기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선 신호에 건넜더라면 느낄 수가 없었을 감정이었습니다. 파란불을 놓친 또 다른 날엔, 전동 휠체어를 탄 이에게 약국위치를 알려주었고, 헐거워진 신발끈을 다시 묶었습니다. 이젠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빨간불’을 고맙게 여기기로 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설재림)


막다른 골목에서는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생각이 막히면 다른 식으로 돌려서 강구합니다. 하건만,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다가, 또는 몇 푼 안 되는 자존심을 지키려다가, 우리는 적잖이 손해를 보곤 합니다.(물맷돌)


[주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그들이 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여 그들의 발을 멈추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받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를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렘14:10) 진리를 거역하는 자들에게도 온유한 마음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켜 진리를 따르도록 만드실 것입니다.(딤후2:25)]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