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만약에…’의 늪

김상길 목사 | 2020.04.06 22:49:5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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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만약에…’의 늪

고난을 당했을 때 부정적 원인으로 해석하고 자학하기 시작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 됩니다. 사람들은 종종 고통의 결과에 대해 ‘만약 그때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하고 자책합니다. ‘이프(If)의 함정’입니다. 10년 전 신종플루 광풍이 불었을 때 탤런트 이광기씨가 아들을 유치원에 데리고 갔다가 아들이 감염돼 생명을 잃고 맙니다. 그때부터 ‘만약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하고 자학하며 심각한 우울증에 빠집니다. 나중에 주님의 은혜와 정신의학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치유 받았는데, 그때 전문의는 “치유와 회복의 첫 단계가 ‘만약의 늪’에서 헤어나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욥을 끊임없이 공격한 것도 “만약에 네가 죄를 짓지 않았다면 이런 고통도 없었을 것”이라는 인과응보의 단죄였습니다. 그러나 욥은 비난하던 친구를 용서하며 ‘만약의 늪’에서 탈출합니다. 욥이 곤경에서 탈출한 결정적 배경은 ‘수용과 포용’이었습니다.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욥 42:10)

김상길 목사(대전순복음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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