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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4.07 19:25: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04]2020.04.06(T.01032343038)


정작, 나 자신을 힘들게 한 것은?


샬롬! 4월 들어 첫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그리고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길 소망합니다. 지난달 13일은 ‘세계 수면(睡眠)의 날’이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면산업이 2012년보다 6배나 성장해서, 그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네요. 우리나라 수면관련환자가 91만 4천명이랍니다. 요즘 코로나와 나라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을 듯싶습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휴학하고 카드회사에서 전화상담 일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수화기 너머 폭언을 일삼는 일부 고객이었습니다. 반말에, 욕을 퍼붓는 이도 있었습니다.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하지?’하는 생각에 울컥했지만, 회사방침에 따라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무례한 고객과 통화하고 마음이 울적해진 퇴근길이었습니다. 회사 앞에 위치한 포장마차를 찾았습니다. 토스트와 떡볶이, 어묵 등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손님이 주인아저씨와 언성을 높이며 따지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아저씨는 거듭 사과했고, 씩씩거리던 손님은 자리를 떴습니다. 아저씨 모습이 마치 제 모습 같아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괜찮으세요?” “일하다 보면 별사람 다 있어요.” “그래도 많이 힘드시죠?” “그 대신, 아가씨처럼 저를 걱정해주는 손님도 있잖아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힘들게 하는 고객도 있지만, 대다수가 “고맙습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라는 말로 저를 다독였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정작 나를 힘들게 한 것은 좋지 않은 일만 떠올린 내가 아니었을까?’(출처; 좋은생각, 남혜선)


말(言語)에는 인격이 묻어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화하는 기술(技術)이 부족할 경우, 그 인격과는 크게 상관없이 그의 말이 폭력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학교교육이 입시에 치중하다 보니, 지금 우리는 대화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물맷돌)


[남에게 대접받기를 바라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진정한 율법의 가르침이요, 예언서의 정신이다.(마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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