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너를 위로하라고, 나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물맷돌 | 2020.04.07 19:25: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1780]2018.4.7(T.01032343038)


너를 위로하라고, 나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샬롬! 사월의 첫 주말인 오늘 하루도 즐거운 봄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의 처조카의 결혼식이 6월에 있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어저께 문자가 오기를 ‘4월 말경에 결혼식을 갖게 된다.’고 알려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친구의 아들과 처남의 이름이 같아서, 제가 착각을 일으켰던 겁니다. 요즘 이런 혼돈과 착각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6년 전, 한여름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가게 문을 열어놓은 채로 일하고 있었는데, 제가 방심한 사이, 도둑이 들어와 계산대에서 500달러를 갖고 달아났습니다. 얼마 후, 단골손님이 찾아왔기에 그간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저보다 더 놀라워하면서 망설임도 없이 500달러를 주는 겁니다. 그는 자기도 ‘권총 강도를 만나 죽을 뻔했다’면서 ‘얼마나 놀랐던지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빨리 잊어버려라. ‘하나님이 오늘 너에게 위로해주라’고 나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때 그 충격으로 한동안 일손이 안 잡혔었는데, 그의 위로를 받고 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아파트는 ‘누구든지 필요하면 쓸 수 있도록 항상 열려있다’는 겁니다. 이 세상에는, 이분처럼 ‘아름답게 사는 분들’이 있어서 살맛이 납니다. 저도 ‘말보다 행함이 있는 인생여정(人生旅程)’을 보내고 싶습니다(출처: 페이스북, 김미영)


김미영 씨는 재미교포입니다. 500달러면, 우리 돈으로 53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그런 돈을, 그저 단골손님에 불과하건만, 김 씨를 위로하고자 쾌척한 겁니다.(물맷돌)


[여러분은 내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내가 고통 중에 있을 때, 위로와 행복을 주었습니다.(고후7:4)]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