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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3.28 23:42:2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397]2020.03.28(T.01032343038)


메뚜기


샬롬! 지난밤도 편히 쉬셨는지요? 3월의 마지막 주말인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자연치아 1개의 경제가치가 3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살릴 수 있는 치아는 살려야 한다는 겁니다. 씹는 기능이 적은 작은 어금니나 앞니는 무리하게 임플란트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아무튼, 건강한 치아를 위하여 늘 신경 써야겠습니다.

 

열 집이나 넘게 돌아봤지만 번번이 거절이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한 손에는 가방을 들고, 한 손은 둘째를 잡고, 등에는 막내를 업은 채로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올린 탓에 이사해야 했습니다. 거절당한 이유는 아이가 많아서였습니다. 다세대 주택은 주변 집들이 애들 소리를 싫어한답니다. 결국, 작은 아파트에 월세로 들어갔습니다. 옆집 아기엄마와 인사하고 보니 동갑이었습니다. 우린 자주 이야기하고, 함께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2년 후, 남편이 사택이 있는 직장을 얻었습니다. 옆집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사했습니다. 얼마 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유치원에 갔습니다.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말했습니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었어요. 마음이 행복한 것 같아요.” 잦은 이사로 아이들이 적응하기 힘들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최선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뿐이었는데, 그 말에 위로 받았습니다. 한 때는 제가 정착할 새 없이 뛰어다니는 메뚜기 같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이었습니다. ‘언젠가 바람이 불면 다시 떠나야겠지. 그럼 어때, 그곳에는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는 걸. 더 높이 뛰면서 더 많은 꿈을 꿀 거야.’(출처; 좋은생각, 김민정)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균 10번 이상은 이사 다녀야, 어느 한 곳에 안착할 수 있게 되잖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달픈 여정을 통하여 인생은 영글어 가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영구임대주택이라는 게 있어서, 저도 이제는 떠돌이생활을 멈추게 되었습니다.(물맷돌)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고향과 친척과 집을 떠나 내가 지시한 땅으로 가거라.”(창12:1)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늘에 고향을 둔 이 땅의 나그네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영혼에 싸움을 걸어오는 세상의 악한 쾌락을 멀리하십시오.(벧전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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