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새엄마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물맷돌 | 2020.03.16 21:16:1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072]2019.3.14(T.01032343038)


새엄마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샬롬! 오늘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산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 먼지 공포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은 우리나라에 병도 주고 약도 팔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중국산 공기청정기는 29만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1년 새 11배나 늘어났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저를 낳아주신 천국에 계신 엄마와, 저를 지금까지 길러주신 새엄마가 계십니다. 처음 새엄마가 집에 왔을 때, 저는 울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새엄마를 싫어했습니다. 이유는 나와는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고 대화도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엄마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새 학기가 되면 학교에서 가족 사항을 작성하는데, 그때마다 엄마 이름을 비우고 제출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엄마가 없다’고 했으나 그 거짓말은 금방 들통 났고, 창피함을 이기지 못한 저는 새엄마에게 짜증과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새엄마는 마치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며 “효진아, 엄마가 많이 미안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새엄마가 싫어서 피한 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을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선이 싫어서 도망쳤던 겁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가족을 단지 이웃의 시선 때문에 그리 미워했던 것이 지금은 정말 후회가 됩니다. 앞으론 나약하게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출처; 따뜻한 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차별대우로 인하여 서러움을 겼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하건만, 우리가 그들처럼 외국인(특히 동남아시아인과 흑인들)을 차별대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물맷돌)


[너희는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때를 기억하라.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약자들을 돌보아주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입니다.(신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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