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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3.25 20:44:3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393]2020.03.24(T.01032343038)


그래도 너까지 이러면 안 되지!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하나님의 보호와 힘을 구해온 나라이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지 믿음으로 기도해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는 함께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초대국회는 이윤영 목사님의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지켜 보호해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대뜸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대체 아빠 왜 그러셔? 다들 아픈 엄마를 걱정하는 마당에, 정작 남편이 어떻게 그리 무심해? 내보내길 잘했어요. 코로나 진정되고도 한 달 더 있다가 오시라고 해요. 아니면, 이참에 졸혼(卒婚)을 해버리든지. 엄마한테는 딸들이 있잖아요.” 맏딸의 전화를 긴장해서 받았다가 뜻밖의 설레발에 당황한 엄마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하려던 말을 딸이 다 하니 무슨 말을 더 할까요? 엄마는 한숨을 푹 쉬며 그러더군요. “그래도 굶고 있으라고 할 수 없으니, 네가 그리로 이것저것 배송 좀 시켜 드려라. 돈은 내가 송금할게.” “아, 나도 이젠 아버지한테 신경 쓰기 싫어요. 이번만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평생 아버지가 얼마나 당신 맘대로였어요? 우리한테도 아버지로서 얼마나 무심했어요? 이번에 고생을….” “야!” 엄마의 외마디 소리에, 저는 깜짝 놀라 말을 멈췄습니다. 수화기를 통해서 엄마의 거칠어진 숨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마치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독소가 폐부를 쿡 찌른 것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는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너까지 이러면 안 되지. 아빠가… 너한테는… 하여간 너희는… 아빠한테 이러는 거 아니지.” 엄마는 모르십니다. 큰딸은 엄마보다 먼저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다는 것. “아무리 바이러스가 무서워도 어떻게 엄마가 아버지를 못 들어오게 하느냐?”고 했더니, 아버지도 엄마와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는 것을. “그래도 너희는 끝까지 엄마 편이 돼줘야지. 몸이 허약하니, 얼마나 무섭겠냐? 딸들은 이해를 해줘야 한다.”(출처; 별별다방)


부부가 함께 반백년을 살다보면, 미운정 고운정이 들게 마련입니다. 물론, 서로가 배우자의 허물과 잘못을 눈감아주고 참아가면서 살아갈 때에 생길 수 있는 정(情)일 겁니다.(물맷돌)


[남편은 아내에게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아내도 마찬가지로 남편에게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고전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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