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겸손한 사람의 자세

김장환 목사 | 2020.02.28 23:00:1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겸손한 사람의 자세
 
한 유명한 수도원에 밤늦게 한 노인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행색을 보니 수도사가 되고 싶어 찾아온 것 같은 것을 보고는 다른 수도사들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여기서는 나중에 들어온 사람이 허드렛일을 해야 하오.”
노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후로 청소와 설거지 같은 궂은일들은 모두 노인이 도맡아 했습니다. 그렇게 3달이 지나고 수도원을 살펴보려고 한 관리가 찾아와 수도원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수도사들은 수도원장 자리가 아직 비어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분명히 3개월 전에 여기 새로운 원장이 부임했네. 도착했다는 편지도 이미 받았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알고 보니 3개월 전 방문했던 노인이 새로 부임한 수도원장이었습니다. 수도사들은 그제야 깜짝 놀라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으나 노인은 그저 미소로 넘기고 한 번도 이 일로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인품에 감동한 수도사들은 스스로 변화되기 시작했고, 노인은 ‘형제 로렌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중세시대 가장 모범적인 수도원을 만들고 운영한 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사랑이 바탕이 된 겸손의 섬김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마음으로 겸손히 이웃들을 섬기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신 겸손을 배우게 하소서.
공동체에서 행여 군림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성찰하고 고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