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우리의 주인 되시길 원하십니다.

물맷돌 | 2020.02.16 09:42:1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주일아침에(120) - 우리의 주인 되시길 원하십니다.


샬롬! 2월 세 번째 주일 아침입니다. 은혜와 기쁨이 넘치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제 생각엔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신앙의 성격과 유형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우선 창세기를 살펴보면, 1-2장은 천지창조, 3-11장은 죄의 발생(원인)과 그 결과를, 그리고 12장부터는 족장들을 통하여 ‘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죄의 근본 원인은 욕심입니다. 그 욕심이 의심과 불순종, 질투와 원망, 갈등과 다툼을 낳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 대학부에서 만나 결혼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교회생활도 하면서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낳고 병원을 개원할 때쯤, 아이 아빠가 조기 위암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위 절제수술을 받고 차츰 회복하면서 몇 년간 별 탈 없이 생활을 꾸려갔습니다. 7년쯤 지나서 병이 재발하고 다시 수술을 받았습니다. 작년 말에 세 번째 암이 재발된 것을 알았습니다. 올해 1월에 수술하러 들어갔다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병이 퍼져 있어서 그냥 닫고 나왔습니다. 아이 아빠는 그때 이후 지금까지 8개월간 저런 상태로 누워 있는 겁니다. 이 투병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이 저희 가정에 깨닫게 해주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정도가 아니시라는 겁니다. 우리 편할 대로 사용하거나, 우리가 필요할 때 찾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 되시길 원하십니다. 저희는 올해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3 중3인 두 딸에게 항상 말합니다. 아빠가 비록 저렇게 누워계시지만, 평생 우리와 함께 살더라도 가르쳐줄 수 없는 귀한 진리를 너희에게 가르쳐주고 계신 거라고 말입니다.(출처;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비싼 대가를 치르고 여러분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사용하십시오. 여러분의 몸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고전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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