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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2.09 08:10: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주일아침에(119)


엄마, 나 두렵지 않아요!


샬롬! 2월 들어 두 번째 주일입니다. 우한폐렴 때문에, 예배당에서 예배드리지 못하는 교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은혜가 넘치는 주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로 하여금 죄에 빠지게 하는 것의 으뜸은 욕심입니다. 그리고 욕심 다음으로 신앙에 장애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일 겁니다. 비교로 인하여 시기질투,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로, 교회 안에서의 비교는 절대금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한낱 벌레만도 못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 안에서 하나 되는 일에 힘써야겠지만,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멀리하고, 언제나 하나님과 단독으로 만나야 합니다.


은진이 어머니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을 이제 막 배운 신앙으로 소화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가족을 더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동생까지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하나님께서 은진이를 좋은 곳으로 데려가셨다’는, 은진이 어머니 말씀은 슬픔을 잊기 위하여 둘러대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주님의 주권을 조금씩 인정하는,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자리를 뜨기 전(빈소에서), 제 마음에 가장 궁금히 여기던 것을 은진이 어머니께 물어봤습니다. “은진이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하던가요?”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편안하게 갔어요. ‘엄마, 나 두렵지 않아요. 두렵지가 않아!’하고 말하면서…” 그 이야기를 듣는 제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은진이는 비록 열 살짜리 아이였지만,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는 것을 이미 알았던 겁니다. 주님의 온전한 사랑 속에 있는 이 아이를, 사망조차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은진이의 마지막 한마디는 슬픔에 잠겨 빈소를 방문한 우리에게 기쁨으로 돌아가게 할 힘을 주었습니다.(출처;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오,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있느냐?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죄, 곧 죽음을 가져오는 독침은 없어지고, 우리의 죄를 폭로하는 율법도 이제 더 이상 우리를 재판할 수 없을 것입니다.(고전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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