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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0.01.20 06:47:47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339]2020.01.20(T.01032343038)


그날,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샬롬! 설 명절을 앞둔 월요일 아침입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시다시피, 사주(四柱)는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뜻하고, 팔자(八字)는 그 간지(干支) 여덟 글자를 말합니다. 그런데, 사주팔자가 동일한 사람들 중, 어떤 이는 엄청난 부자로, 그 중 어떤 이는 아주 가난하게 살고 있다죠? 그러니, ‘사주팔자에 따른 운명’은 전혀 믿을 게 못됩니다.


 저는 다섯 남매 중 넷째로, 바로 위의 셋째 언니와는 연년생입니다. 쌍둥이처럼 매일 붙어 다녔고, 그만큼 많이 싸웠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언니와 함께 하교하던 중,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네가 언니 가방에서 단소 꺼내 쓰고 안 넣어놔서 혼났다.” “안 챙긴 언니 잘못이지.” “썼으면 넣어놔야지.” 점점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존심과 고집이 세어서 ‘성격이 사납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날도 억지를 부렸습니다. “언니가 필요해서 가방에 챙겨놓은 거잖아?” “그러니까, 언니가 필요하면 언니가 챙기라고!” 얼굴을 붉히다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그래. 언니가 뭐라 해서 미안해!” 저는 말문이 턱 막혔습니다. ‘미안하다니. 이게 아닌데.’ 사과 받고자 억지 부른 건 아니었습니다. 제 잘못인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창피하고 미안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받아주는 척 언니와 화해했습니다. 그날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다음에 언니랑 싸우면 내가 먼저 사과해야지. 다른 사람에게도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이기는 것보다 먼저 손 내미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한 살 터울 언니에게서 배웠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유정운)


가까이 지내는 사람끼리는 아주 사소한 문제로 잘 다툽니다. 그리고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먼저 손내밀기를 주저합니다. 결국은 자존심보다 용기가 더 많은 사람이 먼저 고개를 숙이게 마련입니다.(물맷돌)


[만일 네가 성전 제단 앞에 서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려고 할 때에 네게 원한을 품은 형제가 생각나거든, 제물을 제단 앞에 그대로 두고, 가서 그에게 사과하고 화해하라. 그리고 와서 제물을 하나님께 드려라.(마5: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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