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세월의 흔적 ‘주름’

물맷돌 | 2020.01.07 09:15:3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015]2019.1.7(T.01032343038)


세월의 흔적 ‘주름’


샬롬! 올해 들어 첫 번째 월요일,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꼰대’는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을 뜻한답니다. 공원으로 운동하러 갔다가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괜히 효과 없는 꼰대짓하는 것만 같아서 주저주저하다가도, 끝내 한 마디 하곤 합니다.


거울에 얼굴을 비춰볼 때마다, 진한 주름이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그 주름은 이마의 1/3지점에서 시작되어 눈과 눈 사이를 지나는, 세로로 깊이 팬 선이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주름이 거기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주름이 왜 생겼는지 예상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30년차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입니다. 이 병은 관절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관절의 변형을 초래합니다. 어쩌면 출산의 고통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좋은 약이 개발되어 통증을 덜어주고 있지만, 예전에는 너무 아팠습니다. 그 통증을 견디느라, 얼굴을 찡그렸을 겁니다. 그러면서 그 주름이 생겼고, 30년의 세월이 주름의 깊이를 더했겠지요. 그 주름은, 제가 어떤 삶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는지 함축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 주름의 역사를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하나님과 저는 압니다. 하지만, 저는 그 주름이 좋습니다. 웃을 일 없는 세상에 살면서, 그래도 소소한 행복에 많이 웃어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30년 후에는 웃음 덕분에 생긴 주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지 않을까요?(출처; 빛과 소금, 김경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월의 아픔을 겪으면서 그 이마에 주름을 만들어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 주름이 그 인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물맷돌)


[이제부터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내 몸에는 예수님의 흔적이 있습니다.(갈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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