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나는 열네 살 때 인생의 한계를 느꼈습니다(2)

물맷돌 | 2019.12.31 06:45:4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322]2019.12.31(T.01032343038)


나는 열네 살 때 인생의 한계를 느꼈습니다(2)


샬롬! 2019년 섣달 그믐날 아침입니다. 지난 1년간, 그 나름의 고달픈 인생을 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물론, 즐겁고 기쁜 일도 많았으리라 여겨집니다. 사실, 고달픈 여정이 힘들고 어렵기는 하지만, 그 기간이 그렇지 않은 때보다 훨씬 유익이 된다는 것, 경험을 통하여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새해에는 즐겁고 기쁜 일이 더 많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무신론자들의 철학책을 읽으면서, 인간은 누구나 진리와 인간애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인간의 철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기독교 신앙에 있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지성인으로서 참신앙을 찾아 살도록 노력했습니다. 평신도의 한 사람으로 살면서 교회를 섬겼고, 교육자로서의 의무에 충실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많은 신앙적 봉사를 했습니다. 기독교계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설교와 강연에 임했습니다. 기독교 대학은 물론, 여러 대학의 기독 학생들을 위해서 봉사했습니다. 신학대학의 신앙강좌도 맡곤 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대표적인 한인교회에서도 신앙적 가르침을 나누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명동성당에서 신앙간증을 겸한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주교신부가 내 애독자였고 신앙의 뜻을 같이했기 때문입니다. 명동성당 강연회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서서 듣는 이도 있을 정도로, 감명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연구 모임을 수십 년 지속하는 동안에 저서도 여러 권 남길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은 예수의 가르침으로 시작해서 그리스도인의 생애로 끝나고 있습니다. 열네 살 때에 드린 기도가 지금까지 이어져서, 건강이 허락되는 동안, 하나님의 일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내 설교와 저서를 통해서 신앙인이 되었다는, 감사 인사를 많은 사람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친구 김태길 서울대교수도, 깊은 우정을 이어가는 동안, 신앙인으로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인생의 고아로 남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성실하게 살다가 삶의 경건성을 깨닫게 되면 신앙의 길을 택하는 것이 인생입니다.(출처: 김형석의 100세 일기)


사실, 김 교수님은 그 누구보다도 교회비판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그것은, 그만큼 기독교를 사랑하시기 때문일 겁니다. 세상에서 ‘교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면, 밖에서 비난만 할 게 아니라, ‘교회가 세상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교회에 들어와 작은 빛이라도 발해야 합니다.(물맷돌)


[여러분은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사를 열심히 사모했으니, 온 교회에 참으로 도움이 될 만한 가장 좋은 것을 구해야 합니다.(고전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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