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왜 이리 기운이 없어? 힘내요!

물맷돌 | 2019.12.20 07:07:2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000]2018.12.20(T.01032343038)


“왜 이리 기운이 없어? 힘내요!”


샬롬!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2012년 8월 8일부터 시작한 ‘물맷돌 아침편지’가 오늘로써 2천호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침편지’를 위하여 기도해주시고 열독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의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아침편지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계속 응원해주시고 적극 격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일찍이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혼자 힘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며 힘겹게 대학생활을 이어오던 어느 날, 과외지도를 하면서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구한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가버렸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을 친척들이 중간에 가로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크나큰 배신감에 가슴이 찢겨나가는 듯했습니다. 저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자, 이른 새벽, 등산에 나섰습니다. 어두운 산길을 홀로 오르고 있는데, “아가씨, 이 불빛을 따라오시구려!”하고, 앞서가던 한 중년부부가 저에게 손전등을 비춰주었습니다. 그들 부부의 넉넉한 인심은 마음속 생채기를 살포시 어루만져주는 것 같았습니다. 살아갈 힘을 잃은 저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고 있었던 걸까요? “왜 이리 기운이 없어? 힘내요!” 터덜터덜 걷는 저에게 건넨 그 한 마디가 이상하게도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어둠 속에서 부부를 뒤따르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저의 근심도 한 겹씩 덜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둑한 산길을 지나 산 정상에서 받은 따스한 차 한 잔까지도, 제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어주었습니다.(출처; 샘터, 김한나)


이 ‘아침편지’가, 고달픈 인생을 사는 이들에겐 위로가 되고, 갈 길 몰라 헤매는 이들에겐 그 길을 비춰주는 불빛이 되길 원합니다.(물맷돌)


[나는 세상의 빛이다. 그러므로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에 빠져 들지 않는다. 생명의 빛이 너희 길을 비추기 때문이다.(요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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