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남편이 안방에서 쫓겨난 이유는?

물맷돌 | 2019.12.23 07:21:5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315]2019.12.23(T.01032343038)


‘굴사남’ 남편이 안방에서 쫓겨난 이유는?


샬롬! 성탄절을 이틀 앞둔 오늘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우리 주방에는 크고 작은 벌레들이 종종 출현하고 있습니다. 약을 뿌리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대로 손으로 눌러 죽입니다. 며칠 전, 물이 들어있는 작은 그릇에 벌레 하나가 빠져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잠시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냥 죽도록 내버려둬야 하나? 아니면, 일단 살려준 다음, 다시 눌러 죽여야 하나?’하고 말입니다. 둘 다, 죽이는 것은 마찬가지건만….


 몇 해 전, 모 방송국에서 ‘고부스캔들’이라는 프로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잠깐 볼 기회가 있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굴사남’씨 가정 이야기였습니다. 그날의 이야기는, 남편 박대성 씨가 부인한테서 쫓겨나 응접실 소파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박 씨가 쫓겨난 이유는 ‘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남편 박 씨는 씻는 게 싫어서, 아내 옆자리 대신, 응접실 소파에서 잠자는 편을 택했습니다. 어떻습니까? 박 씨가 깨끗이 씻고 부인한테 가는 편을 택해야 합니까? 아니면, 씻는 게 귀찮은 일이니 그냥 소파에서 자는 편을 택해야겠습니까? 제 생각엔 씻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마 박 씨는 씻는다는 게 어지간히 귀찮고 싫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박 씨가 부인한테 가려면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깨끗이 씻지 않고서 부인한테 가려고 하는 것은, 우선 예의에 어긋나는 짓이고, 남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태도를 저버린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출처; 2016년 주일설교 중에서)


결혼 전에는 최선을 다하여 예의를 갖추지만, 일단 결혼한 후에는 상대방 배우자한테 무례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아주 허다합니다.(물맷돌)


[교만하고 건방진 사람을 ‘오만한 자’라 하는데, 그런 사람은 우쭐대며 무례하게 행동한다(잠21:24) 사랑은 무례히 행동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신만 생각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고전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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