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암만 말고 그냥 먹어

물맷돌 | 2019.12.17 05:57: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물맷돌 아침편지1989]2018.12.07(T.01032343038)


“암만 말고 그냥 먹어!”


샬롬!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바다에 사는 ‘혹등고래’가 ‘노래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1~3년에 한 번씩 바뀌는 ‘유행가’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주 연안에 살고 있는 혹등고래가 내는 소리를, 13년 동안 연구한 끝에 밝힌 사실이라고 합니다.


갈치를 사러 칠성시장에 갔습니다. 꼬부라진 허리에 굳은 손으로 생선을 파시는 할머니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할머니 가게에는 단골이 많습니다. 제가 단골 삼은 지는 삼사 년 되었습니다. 갈치는 비싼 생선이라 자주 먹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를 만난 후론, 그쪽으로 갈 일이 있으면 들러서 갈치를 사곤 했습니다. 처음엔 값이 싸서 맛을 의심했지만, 아내의 칭찬으로 그 걱정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할머니, 갈치 주세요!” 할머니는 ‘두 마리에 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몇 년째 똑같은 가격입니다. 할머니는 갈치를 자르면서 고등어도 권했습니다. “오늘은 갈치만 살게요.” “고등어, 안 먹어?” “먹기는 하는데, 갈치만 주세요.” 그러나 할머니는 고등어 두 마리의 배를 가르고 소금을 쳤습니다. “고등어는 안 살래요.”하고 말하자, 할머니는 “암만 말고 그냥 먹어!”라고 외쳤습니다. 돈을 안 받고 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죄송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할머니의 순박한 인정에 흐뭇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팔순이 넘은 할머니시지만, 오래오래 시장을 지켜주시길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박남규)


위에 소개된 할머니는, 생선만 파시는 것이 아니라, 인정을 덤으로 얹어서 팔고 계시는 듯싶습니다.(물맷돌)


[인정 많은 사람은 남에게서도 그 사랑을 받을 것이나, 인정머리 없는 자에게는 되돌아오는 것이 욕설 밖에 또 무엇이 있으랴!(잠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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