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난 배우자에게 어떤 동행자(同行者)일까?

물맷돌 | 2019.12.18 06:06:5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311]2019.12.18(T.01032343038)


난 배우자에게 어떤 동행자(同行者)일까?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장육부 중에서 유일하게 이식수술이 불가능한 장기가 위장일 정도로, 위장은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졌답니다. 고로, 폭음과 폭식을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중에서도, 비빔밥과 자장면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비빔밥은 거친 섬유소가 많아서, 자장면은 기름기가 많기 때문이랍니다.


아내와 부부의 인연을 맺고 산지 어언 34년이 지났습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더라도, 매일매일 이른 새벽에 교회로 향하는 아내의 마음은 어떤 걸까? 냉기 가득한 교회의 찬 의자에 앉아 두 손을 모으고, 아내는 어떤 간절함을 호소하는 걸까? 구태여 확인하지 않아도, 거기에는 많이 모자란 남편인 제가 염치없이 존재하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갑자기 매운 눈보라를 정면으로 맞은 듯, 얼굴이 따끔거리고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 밤새 내린 눈 위에 찍힌 아내의 발자국을 새삼스레 바라봤습니다. 부부란, 같은 방향을 향하여 함께 길을 가는 ‘동행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난 세월, 나는 아내에게 어떤 동행인으로 존재해 왔을까? 이 새벽, 눈 위에 홀로 찍힌 저 발자국처럼 아내 혼자 그 길을 외롭게 간 것은 아닐까?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아내의 발자국에 더 이상 빌붙어 서 있을 수 없어서 조용히 한쪽으로 비켜 걸음을 옮겼습니다. 얼마 후, 교회 앞에 도착해서 뒤돌아보니, 아내의 발자국에 덤을 얹듯 묻어 왔던 흔적보다, 나란히 찍힌 두 쌍의 발자국이 더 안정적이고 보기 좋았습니다.(출처; 샘터, 소설가 홍종의)


남자는 여자보다 훨씬 늦게 철 든다고 합니다. 하오니, 혹시 남자 때문에 속 썩는 경우라면, 조금만 더 참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분명히, 남편사랑을 듬뿍 받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물맷돌)


[주께서 원하시는 것은 ‘법을 지켜서 실천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고, 네 하나님과 맑은 정신으로 동행하는 것’이다(미6:8) 그는 하나님을 믿었으므로, 마치 하나님이 자기 곁에서 동행하시는 것처럼 전진해나갔습니다(히11:27)]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