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인색

최주훈 목사 | 2019.12.21 09:08:1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인색


재물에 대한 탐욕이 지나쳐 이웃과 나누지 않는 죄를 ‘인색’이라고 부른다. 기독교 역사에서 인색은 ‘7가지 근원적인 죄’로 구분될 정도로 중죄로 꼽혔다.
그런데 ‘인색’(Avaritia)이란 말은 단순히 돈과 재물에만 관련된 게 아니다. 원래 의미 속엔 ‘있는 그대로 평가하지 않는 죄’란 뜻이 담겨있다. 그러고 보면, 일상에서 범하는 인색은 비일비재하다.
 훌륭한 동료를 두고 시기하며 깎아내리는 것도 ‘인색’이다. 악한 동료를 앞에 두고 눈감는 것도 인색이다. ‘예’할 것에 뒷북치고, ‘아니오’ 할 것에 침묵하는 것도 인색이다.
여하튼 인색은 죄다.
잘난 사람 잘났다고 박수쳐 주고, 나쁜 놈은 나쁜 놈이라고 빽 소리치는 게 인색의 반대말이고, 그게 기독교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남 잘되는 꼴 보기 싫어한다. 인색이다. 인색한 자는 기독교적이지 않다.
칭찬하며 살아야겠다.
최주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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