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24 or 25?

최주훈 목사 | 2019.12.21 12:25:3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24 or 25?


성탄절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물론 이날 태어났다고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날은 아니다. 교회가 예수님의 생일로 정하고 기념하는 날일 뿐이다.

 그럼 12월 24일, 아니면 25일, 어느날 성탄을 축하해야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는 유대인의 날짜 계산법과 관계가 있기 때문인데, 유대인들의 하루는 해가 떨어지는 일몰부터 다음날 다시 해가 떨어지기까지 계산한다. 그러니 당연히 24일 밤부터 25일 해가 떨어지기 직전까지는 같은 날이다. 부활절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다.

유대인들이 왜 이런 식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하루 계산법을 사용하는 것일까? 이것은 천지창조와 관련이 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어둠 가운데 빛을 창조하시는데, 유대인들은 이를 근거로 밝은 대낮부터 하루를 계산하지 않고, 언제나 어둠이 깔리는 일몰 시점에서 밝은 시간대로 옮겨나간다.

하루 계산법에 어둠에서 빛으로 나가는 창조신학을 담은 것이다.

그러니, 아기 예수의 탄생일은 24일 밤이나 25일 낮이나 같은 날이된다.

예배를 위해 자주 모이는 건 좋은 일이지만, 하루는 성탄 이브(옛날에 난 이게 성탄 2부, 또는 2부리그 정도 되는지 알았다), 다음 날은 '진짜 성탄절' 이라는 명목으로 24일과 25일을 구분해서 예배하는 건 쫌 거시기 하다.

최주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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