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혼자 있으면, 문득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슬픔이 몰려왔습니다.

물맷돌 | 2020.06.30 23:44:5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470] 2020.06.22. (T.01032343038)


 혼자 있으면, 문득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슬픔이 몰려왔습니다.


샬롬! 어저께 주일은 은혜롭게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한 주간도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일본에는 ‘800만의 신(神)’이 있답니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군신(軍神)이 된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돌에는 돌의 신, 나무에는 나무의 신, 바다에는 바다의 신 등,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스쿠니 신사(神社)’에 있는 전범(戰犯)들도 전범(戰犯)이 아닌 ‘신(神)’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한동안, 저의 30대초와 중반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이 어둠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기억의 스위치를 내린 사람은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서른셋의 어느 날, 운명이라 믿었던 남자와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온 날 밤이었습니다. 급하게 얻은 원룸의 낯설고 차가운 벽 한편에 붙어 앉아 밤새 울었습니다. 켜켜이 쌓아둔 아픔이 가슴을 찢고 나온 고통으로 인하여 몸부림쳤습니다. 어머니는 종일 제 옆에 가만히 앉아 저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결심했습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하여 기억하지 않기로. 일 년간의 이혼소송을 마친 뒤, 저는 일상을 되찾아갔습니다. 좋은 회사로 이직했고, 회사근처 편안한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여유 시간엔 친구들을 만나고, 부모님과 여행도 다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저는 아주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혼자 있으면, 문득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슬픔이 몰려왔습니다. 작은 자극에도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분명 아무 이상 없이 행복하다고 믿었는데, 당혹스러웠습니다. 2년이 지나서야, 애써 눌러온 감정을 마주했습니다. 그 실체는 놀라웠습니다. ‘이혼하다니, 난 인생의 패배자야!’ 매일 이런 생각과 함께 죄책감에 빠졌습니다. 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나를 괴롭히고, 저를 둘러싼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기억의 스위치를 켰습니다. 옛 상처와 대면해야 했습니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지난날을 떠올리면 똑같이 아팠습니다. 치유의 여정은 괴롭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에서 비로소 저에 대한 이해와 연민, 사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조금 알겠습니다. 과거의 나를 용서해야, 현재를 살 수 있고, 상대방도 용서할 수 있음을, 그리고 현재 저의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출처; 좋은생각, 김아름(가명)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모두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할 그 자신의 인생입니다. 그리고 그 자신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인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현재 지금 이곳,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아가도록 힘쓰는 것입니다.(물맷돌)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네 하나님이니, 떨지 마라. 내가 너를 강하게 하겠다. 내가 너를 도와주고, 내 승리의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주겠다(사41:10) 나(바울)에게서 배운 것과 듣고 본 것을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빌4:9)]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