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두려움 이겨내기

골목길묵상 | 2023.11.24 21:35:5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느 시골에 한 청년이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일찍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지름길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지름길로 가려면 불빛 하나 없는 공동묘지를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날 장의사가 지름길에 길인줄 모르고 구덩이를 깊이 파 놓았었는데,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청년은 지나가다 그만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깊은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그는 할 수 없이 아침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 한 사람이 술에 취해 같은 길을 지나가다가 역시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도 스스로 나가보려고 발버둥 쳐봤지만 어림도 없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자신의 어깨를 치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못 빠져나갑니다...." 귀신인 줄 알고 너무 놀라버린 나머지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렸습니다.

두려움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마비시킵니다.

p.s. 술취해서 구덩이에 빠진 사람은 구덩이를 판 장의사 였다고 합니다^^

 

골목길에서의 동행 <김성희/나침반출판사>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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