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절름발이 토끼의 희생

오연택 목사 | 2019.10.09 11:49:4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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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절름발이 토끼의 희생


평화로운 토끼 나라에 커다란 뱀이 나타났습니다. 그 뱀은 날마다 토끼를 한 마리씩 잡아먹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토끼들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사랑하는 짝을 잃고 자신의 왼쪽 발마저 뜯겨버린 절름발이 토끼는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예전의 평화로웠던 토끼 나라를 회복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고심한 끝에 절름발이 토끼는 큰 결심을 하고 집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고는 형형색색의 예쁜 버섯을 마구 뜯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머리가 어찔합니다. 토끼는 비틀거리며 뱀 굴 앞에 서서 큰소리로 외칩니다.

“고약하고 흉악한 놈 나와.” “이놈이 미쳤나. 허기지던 터에 잘됐군.” 뱀은 스르륵 굴에서 나와 절름발이 토끼를 삼키고 다시 제 굴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후 뱀은 굴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토끼 나라는 다시금 평화로운 아름다운 나라가 됐습니다.

세상 누구도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사랑이 ‘마땅한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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